의미라고는 찾아볼수가 없는 대화들과 뱉어지는 말 하나하나의 가벼움이
자욱한 '술자리'는 내게 여간 참아내기 힘든 것이 아니다.
그나마 제한된 시간에 필요한 말들을 채워넣을수 있고 어느 정도 러닝타임의 조절이 가능한, 무엇보다 절제된 정신으로 먹는 '점심' 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난잡하게 빗발치는 말들 속에서 어떻게든 담아낸
귀한 탄피는 저 네개.
* 40 중반 이후의 신체적 변화
내 매끈한 엔진의 최대효율 시한이 있다는 두려움과 조급함.
동시에 그럼 그때가 되면 열정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길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
* 리더의 여유
알지만, 알고있지만 ...
물리적으로 바쁜데, 정신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제 3자가 봤을때 여유롭다고 생각하게 할지. 심지어 매일 9시간 같은 공간에서는 그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가 불가능 한데.
얼굴에 오만상 피어있으면서, 말로는 "저 바쁘지않아요" 라고 떼운다고 그들이 그렇게 알아 먹을지. 요즘 나의 과제.
* 내가 만든 겨울이 아닐까
라고 몇번을 되뇌이고 있지만,
내 뇌는 기가막히게 시월이 다가온걸 아는건지 .
* 그때의 우린 이미 최선을 다했는걸
요즘 다른 동료들과 그리고 아내와 주문처럼 외는 말.
하지만 동시에 한구석에선
'이렇게 말하면 과거에 어떤 명확한 과오 (혹은 나태) 가 있더라도 다 커버가 되는 행복회로 주문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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