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ating in a life

위로가 필요한건가

David Juan Lee 2023. 11. 7. 13:19

 

입을 열기도 전에 무슨말을 할지 알것 같은 위로의 클리셰 들을
그럴듯한 표현으로 받아내며, 주신 위로가 의도한 대로 내 아픔에 잘 작동하고 있다고 내가 다시 위로를 전해야하는,
'뭐라도 말해야 하는 그들의 입장'을 배려하며 '이런 말 뿐이 할수 있는게 없겠지' 라고 그 와중에 내가 그들의 합리화를 해주는 우스꽝스럽고 측은한,
내 감정에서 조차 타자가 되는 나 자신에 대한 환멸로 마무리 되는 위로 교환식.

한낱 인간이 인간에게 '위로'나 '공감'을 말 한다는 것에
참 냉소적인 내게,


정작 필요한게 위로 아니냐며 훅들어온 알고리즘은 오늘 참 나를 혼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