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상이 나였다.
가해를 하는
방관을 하는
합리화를 하는
상처를 받는
아문척 하는
완벽하게 가린줄 아는
그러나 너무나 허술하여 비집고 나오는
모든 군상이 나였다.
인간에 대한 환멸과 원망 그리고 연민, 그것은 나에 대한 것과 같았다.
나는 그렇게나 티끌과 같이 보잘것 날려지면서도
동시에 다른이에게 가시같은 태풍이 될수있는 존재.
그것을 간과한 하나의 몸짓들이 얼마나 사려깊지 못했고 부주의하였나.
내가 무엇이라고 다른 인간을 판단하고 지레짐작하며 확신하였나.
나 역시 많은 타인들이 들고내쉰 숨과 행한 몸짓으로 구성된 산물이거니,
내 스스로 몸가짐과 언행은 거침없을 수 없다.
미안하고 원망하고 불쌍하고 사랑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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