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국 화이트칼라의 지리멸렬한 직업구하기 저는 이만 드랍할께요 부제 :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희망의 배신』을 읽고책의 4분의 3쯤 읽다, 남은 페이지를 후루룩 넘겨본 뒤 생각했습니다."이쯤에서 그만 읽어도 되겠다."이전 저서에서 보여줬던 미국 저임금 노동 현장의 거침없는 르포는 꽤 강력했고 제가 노동과 인간의 존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성찰의 여지를 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 받은 느낌은 '아, 뭔가 좀 이상하다.' 였습니다. .경력직 화이트칼라의 구직기.미국 이야기지만, 지난 저임금 노동 현장 이야기 보다 조금은 거리감을 좁히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그런데 초반부터 세계관 충돌이 너무 컸습니다.이 책은 실직한 미국 경력직 화이트칼라가 수백 달러를 들여 커리어 코칭(이력서 작성, 이미지 메이킹, 생활 루틴 관리까지)을 받고, 실업자 네트워킹 행사에 다니.. 우주를 기다리며 미취학 딱지를 뗀 둘째를여자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게 자연스러워진 요즘오늘따라 길어지는 기다림에 옆을 돌아보니일고여덞살 남자아이도자기 엄마가 나오길 기다립니다너와 나 사이에 강산이 세번은 바뀌었다지만지금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기다리는 동지 불멸 그렇게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어떤 일부를 통해서 시간을 초월하면 살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나이 없이 살며 어떤 이례적인 순간들에만 우리의 나이를 의식하는 것이라인간이라는 표본에 있어 일년번호란 독특하고 우연적인 여러 특징들의 집합체, 바로 얼굴이다.성격이나 영혼 그리고 사람들이 자아 라고 칭하는 것은 이 집합체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얼굴은 표본에 일련 번호를 매길 뿐 인 것이다. 증오의 올가미라는 것은 우리를 너무나 기닐하게 증오의 대사오가 옭아맨다. 나는 그들을 증오할수없다. 나는 그들과 결합 시키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공통점도 갖지 않았다. 그래 너 말이 맞다 미혼의 외국인 동료와 회의실에서다른 참석자를 기다리던 중, 나도 모르게 푸념이 나왔다.“아, 요즘 미치겠다 진짜.눈 주위에 눈물이 찰랑찰랑 맺혀 있는 것 같아서누가 톡 건드리면 그냥 왈칵 쏟아질 것 같아.왜 이렇게 힘들지…”그 동료가 웃으며 말했다.“매니저님은 그래도 이미 만들어진 가정이라는 공간 안에서문제를 해결하면 되잖아요?저는 이 광활한 지구에서제 가정을 함께 만들 사람을 찾는 것부터 해야 하거든요?Support boundary 규모로 보면,매니저님이 훨씬 나은 거죠 뭐…”그래.너 말이 맞다. 젊은 가장의 무너짐 부제 : 허우적위태위태 하더니 결국 사단이 났다. 동훈. 나보다 열살은 어린 내 팀원이자 지난 삼년을 함께하다가 이제 갓 승진한 중간관리자. 이십대 중반에 결혼하고 육아를 시작한, 집과 회사를 오가는 삶에 갇힌 남편이자 아빠그외에는 신경쓸 겨를도, 뺀질거릴 꾀도 없다는 점에서 동훈이는 여러모로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있는듯 보였다. 회사사람들에게 결혼이나 육아에 대해 쉽게 내 생각을 비추지 않는 나도, 동훈에게는 종종 '나는 그때 이랬다'' 며 그 시절 내 못난 점을 털어놓곤 했었다. 그렇게 지난 십년간 내가 걸어온 묵묵히 걷는 것 같았던 동훈은 최근 별안간 내가 걸어보지 앉은 길로 들어섰다. 지난 주 동훈의 직속 상사로 부터 받은 보고 내용은 짧막했다. "동훈이 가정에 경찰이 개입했다고 합니다.. '벌써 유월', 새해의 다짐을 돌아보며 부제 : 여유당 (與猶堂) 과 알아차림 월화수목금토일 이라는 다채로운 이름이 있음에도 일하는 날 과 안하는 날'로 무감하게 살다가 6월 달력을 보고선 '벌써?' 라며 흠칫 합니다. '올해의 반이 갔네..' 라는 상투적인 생각이 '올해의 시작이 뭐였더라?' 로 이어집니다.'새해'라는 강박으로 쥐어 짜낸 30대 매년의 다짐은 항상 신기할 정도로 같아서 허탈했었죠. 외국어 / 운동 / 가족 / 승진 등... 그러다가 2024년 부터는 좀 달라진것 같아요 그 다짐이. 그냥 어떻게 살아야겠다 라는 스스로 되뇌이는 걸 글로 적어놨어요. === 2024년 === 조심스럽고 공경스러운 태도로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여유당 (與猶堂) 의 마음가짐올바르게 사는 것에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열심히 사는 동력.. 『노동의 배신』을 읽고.. 자본주의 사회 노동자의 존엄에 대하여『노동의 배신』은 "노동 → 성실 → 성공"이라는 공식을 믿어온 자본주의 사회,그 중에서도 가장 선진화된 국가인 미국에서, 오히려 노동이 어떻게 인간의 존엄을 좀먹는가를 파고든 현장 취재 보고서다. 이 책은 작가가 저임금 노동자로 취업하고 그 수입만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쓴 현장기 로서, 시기는 1998년~2000년, 마침 요즘 내가 공부하는 미국 자본주의의 여러 사건들이 겹치는 시기 였다. 『힐빌리의 노래』 - 오일쇼크 이후 제조업 하락으로 중산층 쇠락 (1970~1990년대)『Pain killer』 - 퍼듀 사의 옥시콘틴 사태로 미 전역이 마약진통제 중독 (1996~2010년대)『자본주의 그 러브스토리』 -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미국 중산층 붕괴 (2007년 ~) .. 인사이드 아웃 내 안의 내향성과 외향성. 사회생활을 하며 그 둘을 점점 능숙하게 '설정 변경' 해왔다. 내향성은 조직체계를 세심하게 설계하고 계획을 짜고 사려깊은 심사숙고를 할때, 외향성은 성과를 위해 팀원들을 고무시키고 리더로서의 과감한 결단을 보여할 할 때.사실, 난 내향적인 성향이 외향성 보다 훨씬 짙다. 거의 80::20 정도? 회사 동료들에게 20년 가까이 한번도 바뀐 적 없는 내 MBTI가 'I' 라고 하면 열에 여덟은 “진짜요? I요?” 하고 놀란다. 이 정도면 괜찮게 설정 변경 하고 있는 셈이다.오늘은 내 외향성이 한 몫 해줘야하는 날이다.여러 이유로 팀의 전반이 원활하지 못하고 팀분위기가 낮아진 요즘을 환기하고자 팀 점심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에서 내 역할은 식사를 다 마쳤을 때 즈음 한.. 이전 1 2 3 4 ··· 8 다음